'현겁 부처님들이 1000년만에 나들이에 나선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대광보전 앞 마당에서 '천불의 미소! 천년의 나들이'라는 주제로 영산전 천불 이운 대법회를 개최한다.
천년 고찰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전각인 영산전은 천하의 대혈 군왕대의 맥이 흐르는 곳으로, 과거의 일곱 부처님과 현겁의 천불이 봉안돼 있다. 그 위신력과 기도의 가피력으로 입신양명을 위한 기도 참배객의 발길이 연중 끊이질 않을 정도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하지만 2011년부터 오랜 세월 속에 일부 훼손된 전각의 해체 복원사업이 진행되면서 참배객 및 마곡사 방문객들의 출입이 통제되는 등 그동안 불교신자를 포함한 국민들에게 아쉬운 발걸음을 내딛게 했다.
마곡사는 올 3월 복원사업을 마무리하고, 영산전에 있던 과거 칠불 및 천불의 개금사업도 원만히 종료함에 따라 이운 대법회를 마련했다. 이날 대법회는 명종 5추를 시작으로 헌향삼배, 찬불가, 불사(경과) 보고, 총무원장스님 치사, 내빈 축사, 천불 이운 등으로 펼쳐진다.
천불 이운 대법회는 전통 불교의식을 교육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어산학교장인 인묵 스님이 진행하는 어산작법이 연출돼 우리나라의 장엄한 전통 불교의식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도 접할 수 있다.
원경 마곡사 주지스님은 "이번 천불 이운 대법회는 불교계 유일무이의 행사로,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전통문화를 크게 증진시킬 것"이라며 "지역민은 물론 전국 관람객들이 우리나라 사찰문화를 올바르게 체험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