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에서 태어나고 자라 마곡사를 어렸을때부터 찾는 불자입니다.

근래 들어 마곡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고 5층석탑도 국보로 승격되는 등 좋은 일이 많아 지역주민으로서, 불자로서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이렇게 마곡사가 크게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발전하게됨은 주지스님이하 관계자 여러분의 아낌없는 노력의 결과라 생각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좀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고색창연한 고찰의 이미지가 좀 퇴색되는 느낌이 들어 안타깝습니다.

  수년전 대광보전에서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곳에 서있던 수령 수백년의 느티나무나 카페에서 들어가는 소하천옆 큰 느티나무를 베어낸 것이 무척 아쉬웠었는데, 요즈음 대웅보전 뒤의 거목 소나무가 베어지는 것이 정말로 마음이 아픕니다. 이렇게 큰 나무가 되기까지는 나무를 심은 분이나 정성들여 가꾸어 분이나 다 이유가 있었을 것인데 후대의 사람들이 베어낼때는 천번만번 심사숙고가 필요할 것입니다. 

 물론 큰 소나무가 태풍이나 설해로 쓰러지면 대웅보전의 안전성이 염려되어 벤 것으로 짐작되지만 그래도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하는 아쉬움이 앞섭니다.

 부족한 소견, 너그러운 양해 바라오며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마곡사를 운영하는데 참고하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