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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음력 12월 초하루_주지스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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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1-09 14:11 조회7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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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하루

 

  불기 2566년 임인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들은 새해가 되면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품고 한 해를 준비하고 실천할 덕목을 계획하는 희망찬 발걸음을 내딛게 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지난해의 시련과 아픔을 딛고 도약과 발전을 위한 결의을 다지며 새해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여느 해와 달리 올해는 새해를 맞는 감회가 기쁘지만은 않을 듯합니다. 인류를 시름 속에 빠뜨린 코로나 팬더믹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일상생활을 절망과 낙담으로 몰고 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사태는 해를 넘겼다고 해서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고, 모든 물가는 치솟고, 민초들은 양분되어 서로간의 갈등과 불신감만 팽배해지고, 정치하는 이들은 희망보다는 권모술수로 네 편 내편으로 갈라치고 있는 모습들이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들을 슬프게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실망과 좌절의 삶으로 새해를 맞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새해는 역시 기대와 희망의 기운으로 맞이해야 합니다.

 

  올해는 호랑이 해입니다. 호랑이는 우리 문화의 원형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징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호랑이는 용맹하면서도 지혜롭고 위엄이 넘치면서도 넉넉한 도량이 있는 동물입니다. 호랑이는 삿된 것을 물리치는 수호신이나 영물로 여겨 왔습니다.

 

  특히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호축삼재라고 해서 호랑이가 도병(전쟁) 질역(전염병) 기근의 세 가지 재앙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믿어 왔습니다. 올해는 좀체로 기세를 누그러뜨리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조속히 퇴치돼 호축삼재를 증명해주길 발원해 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삶인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할 때 위기는 희망으로 바뀌고 바람은 현실이 됩니다. 오늘에 충실하지 않는 삶으론 내일의 꿈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현실의 삶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해심밀경)서품에 현법낙주란 말이 나옵니다. 현재 직면한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참된 삶의 태도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법을 듣고 깨달음을 얻은 성문승들에게 열세 가지 덕이 있다고 하시면서 그 중 열 번째 덕으로 현법낙주를 말씀하시었습니다현법낙주의 의미에서 보자면 지혜로운 사람은 오직 현실에 충실하며 최선을 다할 뿐, 지나간 과거를 슬퍼하지 않고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에 전념하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의 처신인 것입니다.

 

  실제 지금 이 순간 내가 하는 일이 미래의 나를 결정합니다. 그러므로 오늘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이 같은 현실에 대한 중요함은 <삼세인과경>에서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경전에서 행복하고 바른 삶을 살기 위해선 현재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줍니다. 욕지전생사 금생수자시 욕지미래사 금생작자시라 하여 전생의 일을 알고 싶거든 현재 자신의 모습을 보고, 다음 생의 일을 알고 싶거든 현재 자신의 행동을 보라고 한 것입니다.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것은 당장 오늘입니다. “내일을 오늘로 당겨 쓸 수도 없거니와 지나간 어제를 오늘 되살려 쓸 수 없듯이 바로지금 이 순간에 몰입하여 이 순간이야말로 세상이 여러분에게 주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임인년의 하루하루가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순간으로 기억되고 따듯한 정을 나누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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