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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음력 11월 초하루_주지스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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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12-24 13:57 조회1,1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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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하는 마음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번뇌의 불꽃을 잠재워 주면서 또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줍니다. 이리하여 지혜는 빛을 발하고, 행실은 밝아지며, 어떠한 재난에 흔들리지 않고 어떠한 악의 유혹에도 굴복하지 않는 굳건한 신심을 얻게 됩니다.

 

  또한 기도는 항상 불보살님과 함께한다는 생각과 불보살님과 기도하는 이가 둘이 아님을 알고 기도할 때 언제 어디서나 어려움이 있는 곳에서도 항상 함께 계셔주신다는 푸근한 마음이 있으며 또한 몸도 마음도 다 같이 부드럽게 되도록 하여 모든 이에게 친근하게 융화하는 참으로 아름다운 덕을 쌓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기도를 하는 사람은 귀에 들려오는 그 어떤 소리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라 생각하여 기뻐하는 지혜를 얻게 됩니다.

 

  그 어떤 일이건 모두가 인연에 의해 나타나는 것임을 앎으로써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마음은 정성어린 마음이며, 깊은데서 우러나는 진실된 마음이며, 모든 이와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공덕을 쌓아 올리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본래 덕은 선에서 비롯되며, 참된 지혜광명은 기도하는 마음에서 우러나기 때문에 우리는 마음이 광명을 찾음과 동시에 소원하는 바를 성취하기 위해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남을 원망하고 비방하는 마음은 스스로를 옭아매어 눈물을 흘리게 하지만, 지극정성으로 기도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살고자 하는 마음은 즐겁고 평안한 진리의 길에 들게 하며, 흉하고 사악한 마음을 조복받고 복 밭을 일구어 자기 자신과 모든 이를 구제하여 안락을 누릴 수 있습니다.

 

  탐내는 것이 진실한 자기 자신이 아니요, 성내는 것이 진실한 자기 자신이 아니며, 어리석고 고통 받는 것이 진실한 자기 자신이 아님을 알아서 참다운 자기 생명을 정화하는 최선의 길인 기도하는 정성은 대지혜를 증득함을 물론이고 원하는 바를 성취하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정성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참된 공덕이요, 스스로 자기 길을 밝히는 횃불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수행을 하는 데는 동행이 필요합니다. 동행하는 지혜로운 이가 있어서 붙들고 도와주고 격려해야만 아득하고 험한 길도 지치지 않고 바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기도하여 얻은 지혜는 똑똑함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이어야 합니다. 똑똑한 사람은 상대를 긴장 시켜도 따뜻한 사람은 상대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 줍니다. 따뜻하면 사람들이 따르는 복을 누리며 똑똑함으로 상대를 물리치는 것보다 지혜롭습니다.

 

   사람은 덜 똑똑할수록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물이 아래로 흐르듯이 좀 모자라는듯 한 이에게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따뜻한 사람이라고 해서 꼭 유약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도 안되고, 강인한 사람도 얼마든지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아시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현실을 이겨 나아가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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