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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9년 입춘회향 법문(주지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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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2-09 11:12 조회3,0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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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입춘기도를 회향하는 날입니다.

여러분들은 입춘기도 하면 머릿속에 무엇이 떠오릅니까.

봄이지요.

봄이 이제 시작됩니다.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가 입춘입니다.

저는 한해가 시작되는 것을 동지로 봅니다.

동지는 여우꼬리만큼 해가 길어진다고 합니다.

태양이 살아나기 시작하는 게 동지입니다.

입춘은 절기상으로 봤을 때 첫 번째 오는 절기라고 하여 한해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절기를 만들어 놓은 그 의미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가 되짚어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들은 입춘하면 삼재소멸 기도에 오히려 관심이 더 많습니다.

마곡사 불자님들은 공부를 많이 하신건지, 수행을 잘하시는 건지 옷가지, 동전 등을 갖다 놓고 하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그런 게 많았습니다.

이러한 행위들이 우리의 마음을 좀 안정시켜주는 게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삼재하면 악삼재가 있습니다.

올해는 나가는 삼재로 조심해야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심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현재대로 열심히 사시면 됩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아가시면 됩니다.

나가는 삼재를 두려워할 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될 것인가’, ‘어떠한 삶에 목적을 두고 불자답게 살 것인가하며 살아가실 때 더 평화롭고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여러분들은 입춘기도 때 화를 면하게 하고 복을 많이 받게 해 달라고 빕니다.

화를 면하려면 선업을 많이 쌓으면 됩니다.

매일 매일 하루에 한 가지 선한 마음을 갖고 선한 행동을 하면 그것이 쌓이고 쌓여 불자님들의 얼굴이 부처님 얼굴처럼 변합니다.

항상 여유롭고 즐겁고 행복한 마음이 충만돼 살아갈 때 화는 없어지고, 복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러면 과연 화를 소멸하고 복을 불어오는 하는 방책은 무엇일까.

삼재라면 천재, 지재, 인재가 있습니다.

하늘에서 일어나는 현상계, 천재입니다.

땅이 갈라지는 지진이 있습니다. 그건 지재입니다.

그리고 인재가 있습니다.

사람이 만들어 놓은 재해.

여러분은 삼재라고 하면 무엇을 이야기합니까.

수재, 화재, 풍재.

그럼 수재는 무엇일까.

수재는 탐욕스러운 마음입니다. 아무리 채워도 채워도 끝없이 채우려고 하는 탐욕스러운 마음입니다.

우리가 삼재를 줄이려면 수재, 탐욕스러운 마음을 줄이려는 작업을 해야 됩니다.

남을 이롭게 하고 남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마음을 자꾸 키워나가야 합니다.

수재를 당할 때는 탐욕심을 너무 갈구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겁니다.

그 다음은 화재. 불의 성질입니다.

화내는 마음, 성질 내는 마음을 줄여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화 날 때 가만히 지켜 보십시오.

그 속에 화를 내고 있는 또 다른 나를 인지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면 아마도 화를 줄일 수 있을 겁니다.

화재가 일어나면 마음이 항상 고달픕니다.

화내는 마음을 줄이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풍재는 치신입니다.

어리석고 바보 같은 생각을 줄여야 합니다.

법대로 살아가야 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갈팡질팡하는 마음, 오락가락하는 마음 때문에 요즘 우울증에 많이 걸립니다.

우울증은 왜 올까?

열등감을 느끼다 보니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되는가하는 마음이 쌓여 우울해집니다.

만족감을 느끼지 못해 우울증이 옵니다.

내 주어진 환경보다 어렵게 사는 사람들에게 가서 봉사하고, 일을 도와주다 보면 우울증은 저절로 없어집니다.

봉사하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음에 여유가 생깁니다.

그래서 우울증을 고칠 수가 있습니다.

삼재를 소멸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탐욕심을 버리고, 화내는 마음을 버리고, 어리석은 생각을 줄일 때 삼재는 저절로 소멸합니다.

<중략>

우리가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향기가 없는 꽃을 가진 사람은 아무런 득이 없습니다.

부처님이 설한 팔만사천 법문이 있을지라도 수행을 하지 않으면 요즘말로 별 볼 일 없습니다.

아름답고 향기 나는 꽃을 갖고 부처님이 설한 것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와 더불어 이웃과 나눌 줄 안다면 작은 향기는 커다란 향기가 돼 되돌아옵니다.

그것이야말로 삼재를 소멸하는 방법입니다.

<중략>

진일심춘불견춘(盡日尋春不見春),

망해답파농두운(芒鞋踏破隴頭韻)이요.

귀래소접매화후(歸來笑拈梅花嗅),

춘재지두이십분(春在枝頭已十分)이니라.’라는 시가 있어요.

입춘은 봄이 온다는 뜻인데 봄이 어디 있나 하고 천주를 이고 이곳저곳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더니 결국 집으로 돌아와 보니 뜰 앞에 한 송이 매화꽃을 보고 봄을 찾았다라는 시구입니다.

<중략>

이 시구에서도 나옵니다.

천주를 이고 이곳저곳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더니 결국 집에 돌아와 앉아 보니 뜰 앞에 피어 있는 매화꽃을 보고 ! 봄이 왔구나느꼈듯이 바로 이곳 마곡사가 행복을 찾는 곳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닙니다.

무지개처럼 쫓아가서 잡으려고 잡으려고 해도 안 잡히듯이 행복은 잡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어떠한 마음을 갖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부처님 말씀처럼 실천해 나갈 것인가그게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삼재도 이와 같은 마음으로 다가갈 때 다 소멸됩니다.

여러분이 행복을 찾고, 삼재를 소멸하는 이곳 마곡사가 바로 지상에서 가장 좋은 기도처요, 행복을 여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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