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산사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 한국의전통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위원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는 오는 24일 오전9시30분 제6교구본사 마곡사 연화당에서 ‘종교유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유네스코 공식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의 종교 유산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전문가들은 불교와 힌두교, 이슬람교 등을 배경으로 한 세계유산을 살펴보고 전통산사 만이 갖고 있는 고유성을 조명한다.

학술회의는 구어짠 이코모스중국위원회 부회장의 ‘세계유산에 등재된 종교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대한 개관’과 브리타 루돌프 독일 브란덴부르그 기술대 교수의 ‘종교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총 8명의 국내외 발제자가 세계 종교유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토마스 쿠먼스 벨기에 루뱅대 교수가 ‘세계유산에 등재된 기독교 유산의 가치’, 마이클 터너 예루살렘 베자렐 예술 아카데미 교수가 ‘세계유산에 등재된 유대교 유산의 가치’, 티락 위제싱허 스리랑카 문화부 고고학 연구원이 ‘스리랑카 불교사원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보존관리’, 라나싱 바나라스 인도 힌두대 교수가 ‘세계유산에 등재된 힌두교 유산의 가치’, 샤리프 샴즈 이몬 이코모스 방글라데시위원회 위원장이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슬람유산의 가치’, 이상해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한국의 전통산사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학술회의에 앞서 이코모스 관계자들은 23일 법주사와 마곡사 일원을 답사하는 시간도 갖는다.

추진위는 오는 10월 경 ‘불교유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한국의 전통산사는 보은 법주사를 비롯해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공주 마곡사, 양산 통도사, 안동 봉정사, 영주 부석사 등 7개 산사다. 전통산사는 2013년 12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으며, 올 3월 초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으로 선정됐다. 전통산사는 2017년 이후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우선권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