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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빛 나누는 구슬이 되겠습니다.'- 불기2555년 신묘년 새해인사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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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01-01 20:54 조회5,2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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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빛 나누는 구슬이 되겠습니다”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불자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니 하루가 바뀐다 해도, 해(年)가 바뀐다 해도 특별히 다를 것이 없을 듯합니다. 다만 신묘년 새해 첫날의 해를 맞이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걸어온 길을 경책하고 새해 하루하루를 희망의 날로 장엄하기를 지심(至心)으로 발원하는데 새해 첫날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새해 첫날이 왔음에도 우리는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우리의 소외 이웃들은 그 어느 해보다 혹독한 추위와 경기한파에 시달리고 있으며 정치권은 자신들의 욕심만을 채우느라 집착의 소용돌이에 휘둘려 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남북의 군사적 충돌과 그로 인한 긴장은 국민들을 너무나도 불안하게 하고 있으며 민족의 생명 줄기인 우리의 강과 조상님들의 혼이 깃들어 있는 전통문화유산을 홀대하는 위정자(爲政者)들의 부정한 정치놀음이 내일을 암담하게 합니다.

 그러나 고통스러운 현실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변하기 마련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에서 곤란함과 고통은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양약이라 이르셨습니다.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고,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되니 ‘장애 속에서 곧 해탈을 얻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를 괴롭히는 일체의 곤란함과 고통은 한 생각 돌이키면 ‘희망의 씨앗’이 됩니다. 생명을 지닌 일체 존재들은 고통을 보듬으려는 성품이 있어 고통을 방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충청골의 불자들과 행복공동체 마곡사를 일구기 위해 정진해 온 소납은 부처님과 태화산 자락의 일체 생명, 신묘년의 새해에 지심으로 귀의해 온 국민, 온 불자와 함께 희망을 나누기 위해 쉼 없이 정진할 것을 발원합니다.

  나의 마음에 나눔과 배려, 자비라는 부처님의 지혜를 담아 그 지혜를 다른 이에게 보시하는 인드라망의 보배로운 구슬이 되기를 갈앙(渴仰)합니다. 인드라망은 무엇입니까?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자들의 정진을 지켜주는 ‘제석천’이란 호법 신장님이 머무는 궁전에 드리워진 그물로, 인드라망은 무수한 구슬로 되어 있습니다. 인드라망의 구슬들은 서로에게 맑고 청정한 빛을 발산하여 우주 삼라만상을 찬란하게 비춥니다.

  소납의 발원 역시 이와 같습니다. 불자 한 사람 한 사람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눔과 배려, 자비라는 지혜의 빛을 이웃에 비추어 궁극에는 온 세상, 온 우주가 아름다운 상생의 인드라망이 되는 이치입니다. 일체의 생명이 인드라망의 구슬이 되어 인연 있는 일체의 시간과 공간을 희망으로 장엄할 수 있습니다. 맑은 마음의 구슬이 이웃의 욕망에 투영되어 맑게 정화하고 인간의 생명을 귀히 여기는 마음의 구슬이 자연에 투영되어 온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공동체를 완성합니다. 아름다운 시간의 구슬은 갈등으로 혼탁한 공간의 구슬에 투영되어 공간을 맑고 향기롭게 합니다.

  마곡사와 인연 있는 모든 이들이 신묘년 한 해 동안 나눔과 배려, 자비를 실천하는 희망의 구슬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나눔과 자비의 마음만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본사 태화산 마곡사  주지 설담 원혜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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